“아베, 中 후야오방 아들 극비 회동” <아사히>

“아베, 中 후야오방 아들 극비 회동” <아사히>

입력 2014-04-15 00:00
업데이트 2014-04-15 09: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진핑에 관계개선 희망 전달요청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일본을 방문한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과 극비리에 면담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총리관저에서 후 전 총서기의 장남인 후더핑(胡德平)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을 비공개리에 만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동은 후씨가 총리관저를 방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면담했을 때 면담 시간 전후에 이뤄졌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같은 태자당(太子堂·혁명원로 자제그룹) 출신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친분이 있는 후 씨를 통해 중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전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 씨는 지난 8일 아베 정권의 실세 중 한 명인 스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만났다. 당시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와 후 씨의 면담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 씨의 일본 방문은 일본 외무성의 초청에 의한 것이지만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양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15일이 사망 25주기인 후야오방 전 총서기는 1987년 민주화와 인권을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뒤 1989년 세상을 떠난 ‘비운의 정치지도자’다.

이와 함께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가 회장을 맡은 일중우호의원연맹은 다음 달 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 대표단을 파견, 시진핑 지도부와 회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환경 정비를 도모한다는 생각이라고 NHK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