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회장 편든 인사를 제작책임자 임명” <日신문>

“NHK, 회장 편든 인사를 제작책임자 임명” <日신문>

입력 2014-04-23 00:00
업데이트 2014-04-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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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가 최근 단행한 이사 인사에서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회장의 측근을 제작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HK는 이사 10명 가운데 이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4명 중 2명을 재임명하고 나머지 2명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는 인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NHK는 우선 이사 임기가 만료한 이타노 유지(板野裕爾)·후쿠이 다카시(福井敬) 등 2명을 재임명하고 이노우에 다쓰히코(井上樹彦) 편성국장과 하마다 야스토(浜田泰人) 기술국장을 새로 이사로 임명했다.

이타노 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프로그램 제작의 최고 책임자이며 국제 방송까지 총괄하는 방송총국장에 취임하고 전무로 승격됐다. 이로써 전무이사가 1명 늘어 4명이 됐다.

현 방송총국장인 이시다 겐이치(石田硏一) 씨는 전무이사직을 유지하지만, 내부 감독 등으로 담당 업무가 바뀐다.

재기용된 후쿠이 이사는 인사·노무 총괄, 새로 승격한 이노우에 이사는 경영기획총괄을 맡게 됐다.

임기가 만료한 구보타 게이치(久保田啓)· 우와타키 겐지(上瀧賢二) 등 이사 2명은 퇴임하도록 결정했다.

마이니치는 인사가 규모는 적었지만, 이번에 임명된 이사에게 제작, 인사·노무, 경영기획 등 핵심 업무가 집중되는 등 모미이 회장의 의향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모미이 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이사회와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그를 지지했던 인물 중에 한 명이 이번 인사에서 제작 최고 책임자가 된 이타노 이사라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업무 실적 때문의 그를 재기용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모미이 회장이 밀어붙인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이번 인사에 경영위원 12명 가운데 2명이 동의하지 않아 만장일치로 인사를 단행한 통례를 벗어났고 경영위원회에 3일 전에 인사안을 제시하는 관례와 다르게 당일 안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모미이 회장은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느 국가에나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부 입장을 거스를 수 없다는 뜻을 드러내 보도의 독립성·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모미이 회장은 인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이사 전원에게 사표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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