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자녀 연쇄살인 여성, 암페타민 마약중독자였다

美 친자녀 연쇄살인 여성, 암페타민 마약중독자였다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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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녀 6명을 살해한 미국 여성의 범행 동기가 암페타민 마약류 중독으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유타주 지역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아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플레전트그로브 경찰은 범인인 어머니 메건 헌츠먼(39)이 암페타민류 약물인 메스암페타민에 중독된 상태에서 아이 키우기가 싫어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헌츠먼의 범행 동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슷한 사례를 들어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무게를 둬왔다.

경찰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며 “약에 빠져 사는 바람에 아기를 갖거나 양육의 책임을 원하지 않았고, 그것은 당시 그녀에겐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에 강력하게 작용해 각성효과를 일으키는 암페타민 류의 일종으로 헤로인, 코카인과 함께 가장 몸에 해로운 마약으로 꼽히며, 미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헌츠먼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아들 다섯과 딸 둘을 낳았으며, 그 중 6명을 목을 조르거나 질식시켜 목숨을 빼앗은 뒤 시신을 차고에 보관했다.

헌츠먼은 지난 4월 차고를 청소하다 상자에서 신생아 시신을 발견한 전 남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차고에서는 비닐 백에 담긴 영아의 시신 7구가 발견됐지만, 그 중 1구는 사산된 것으로 추정돼 살해 혐의에서 제외됐다.

헌츠먼은 “기억나지 않지만 8명 또는 9명의 아기를 죽인 것 같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피해자 수를 7명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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