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희생자 7일간 186명…양측 휴전논의 시작

가자지구 희생자 7일간 186명…양측 휴전논의 시작

입력 2014-07-15 00:00
업데이트 2014-07-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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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일 교전’ 희생자 넘어서…이집트, 휴전 중재안이스라엘 안보각료회의서 휴전논의 vs. 하마스는 부정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7일째 이어지면서 희생자 수가 186명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집트 정부가 제안한 휴전 제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역시 중재를 위해 현지로 향하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일주일간 계속한 가자지구 공격으로 가자주민 186명이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중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었다.

이같은 사망자수는 양측의 최근 대규모 충돌인 2012년 11월 ‘8일 교전’의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 177명을 넘어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대해 각자 논의하고 있다.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국방·외무장관 등이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의논한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집트의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협상대표도 “12∼24시간 내 교전중단 신호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마스의 또다른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CNN에 나와 중재안이 “장난”에 불과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을 막다른 곳으로 몰고 이스라엘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14일 이집트 정부는 세계표준시(GMT) 기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를 기해 휴전하라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의했다.

관련국들은 이집트의 중재안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모든 당사국들이 이집트의 중재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케리 국무장관을 15일부터 카이로,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도 라말라에 보내 중재를 돕는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젠 사키 미국무부 대변인도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이 18일 처음 법정에 선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이달 2일 동예루살렘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차로 납치한 뒤 인근 숲에서 불에 태워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시체로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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