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 순자산 10년전 보다 36% 줄어”<보고서>

“美 중산층 순자산 10년전 보다 36% 줄어”<보고서>

입력 2014-07-28 00:00
업데이트 2014-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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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주 요인…부유층은 14% 늘어 대조적

미국 내 중산층이 금융위기로 인해 10년 전에 비해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의 자선재단인 ‘러셀 세이지 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적인 미국내 가구 순자산(net worth)은 인플레 요인을 감안해 5만6천335 달러로 2003년의 8만7천992 달러에 비해 36%가 줄어들었다고 미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주간지 타임은 미국 내 평균적 가구의 순자산이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여파이며 부의 불평등으로 인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평균적 가구의 순자산이 줄어든데 반해 부유층 가구의 순자산은 대폭 증가했다.

백분위수 상위 5%에 드는 부유층 가구의 순자산은 지난해 평균 136만4천834 달러로 10년전 119만2천639 달러에 비해 14% 늘었다.

보고서는 순자산 불평등 이유에 대해 부유층 가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활황 덕을 봤으나 중산층은 주택 가치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 여파로 모든 가구의 자산이 줄어들었으나 부유층은 되살아난 반면 빈곤층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수십년간 소득 증가와 부의 불평등을 경험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가까운 장래에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파비언 페퍼 미시간대 교수는 “주택 거품에 가려 2001년 시작된 중산층 가구의 금융자산 감소 추세가 감춰졌다”며 “중산층 자산 감소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소수만이 승자이고 인구의 절반 이상은 패자가 된다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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