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개체수 지난 40년간 절반으로 줄어

야생동물 개체수 지난 40년간 절반으로 줄어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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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로 자원소비는 급증…1인당 최다 소비국은 쿠웨이트

지난 40년간 지구상의 야생동물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30일(현지시간)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간 코끼리와 상어, 거북이 등 야생 척추동물 3천38종 1만여 개체를 추적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 5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살아있는 지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격년으로 발표되는 보고서에 따르면 담수생물이 76%의 감소폭을 보였고 육상생물과 바다생물은 39% 감소했다.

온대지역 생물은 36% 감소한 데 비해 열대지역의 생물은 56% 줄었고 남미에서는 83%가 급감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WWF는 2년 전 같은 보고서에서 1970~2008년 야생동물 개체수가 28% 줄었다고 밝힌 같은 것에 비해 이번 보고서에서는 개체수 감소예상폭을 매우 크게 추산했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 37억 명에서 약 70억 명으로 늘면서 1.5개의 지구가 있어야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천연자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6억명, 2100년에는 110억명으로 늘어 자원 소비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품을 생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들어가는 육지와 바다의 규모로 계산되는 ‘생태학적 발자국’(ecological footprint)을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1인당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국가는 쿠웨이트였다.

10위 안에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덴마크, 벨기에, 트리니다드 토바고, 싱가포르, 미국, 바레인, 스웨덴 순으로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31위였다.

보고서는 “인류 모두가 카타르 국민 수준으로 ‘생태학적 발자국’을 남긴다고 하면 4.8개의 지구가 필요하다”면서 “미국 국민 수준이라면 3.9개, 한국(South Korea) 수준이라면 2.5개”라고 지적했다.

또 저소득 국가들이 ‘생태학적 발자국’ 규모가 가장 작은데 비해 생태계 손실로 인한 피해는 가장 크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램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구를 하나 이상 갖고 있는 것처럼 자연의 선물을 써버리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연보호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모두에게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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