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한국 여성 관광객 성범죄 모면

터키서 한국 여성 관광객 성범죄 모면

입력 2014-12-04 00:00
업데이트 2014-12-0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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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를 혼자 여행하던 한국 여성이 성범죄 피해를 볼 뻔한 사건이 일어나 신변 안전에 주의가 요망된다.

주터키 한국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터키 유명 관광지인 카파도키아에서 20대 여성 여행객 A씨가 ‘터키 남성이 강제로 호텔 방문을 열려고 한다’며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A씨는 카파도키아에서 여행안내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터키 남성과 만나 술을 마시고 숙소까지 배웅을 받고 헤어지려고 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A씨의 거부에도 호텔 방 안으로 들어가려고 문을 마구 두드려 부수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이에 A씨는 문을 막아선 채 대사관으로 전화했고, 대사관 행정원은 호텔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하라고 요구했으며 이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터키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주로 혼자 다니는 관광객이 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이스탄불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이스탄불 탁심 지역에서 한국 남성이 친근하게 접근한 터키인과 함께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고 그 후 다른 술집에서 깨어 보니 100만 원 상당의 술값 사기를 당했다.

음료수에 약물을 타서 정신을 잃게 한 다음 금품을 훔치거나 호객꾼이 유흥주점으로 데려가 터무니없이 비싼 술값을 강제로 내도록 하는 것은 이스탄불에서 외국인이 당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애초에 낯선 사람의 동행 제안에 응하지 않았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 혼자 관광하는 경우 과도한 친절이라고 생각되면 단호하게 거부하는 등 불필요하게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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