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105채 매몰…약 400명 소개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1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도네시아 방재당국은 중부 자바섬 반자르네가라 지역에서 전날 밤 산사태가 일어나 주변지역 가옥 105채가 매몰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450㎞ 떨어진 피해지역에는 최근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지반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매몰된 미니밴 차량 안에서 시신 5구를 추가로 발견해 전체 사망자 수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산사태 현장에는 수백명의 구조대가 급파돼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주변지역 주민 약 400명은 인근 안전지대로 소개됐다.
현지의 한 목격자는 “천둥과 같은 소리가 나더니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재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약 100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지역 주변도로가 꺼져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방재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구조대원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기가 시작되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인근 지역의 가옥 수십채가 산사태로 매몰돼 최소한 90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