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업계 ‘쿠바와 국교정상화 선언’ 반색

미국 여행업계 ‘쿠바와 국교정상화 선언’ 반색

입력 2014-12-18 09:31
업데이트 2014-1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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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에 여행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 53년 만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업체 ‘오비츠’(Orbitz)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발표로 미국과 쿠바간 여행 자유화 길이 열렸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오비츠’의 바니 하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인 누구나 쿠바 여행 기회를 가질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수많은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혜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전문 웹진 ‘시카고 비즈니스’는 “이번 발표로 쿠바 여행이 당장 자유로와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사와 항공사, 호텔 체인, 크루즈업체 등은 쿠바 여행 수요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걸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로 단 1시간 거리에 있는 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는 한때 미국인들의 겨울 휴가지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반미 좌파 민족주의자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고 미국과 쿠바 양국관계가 악화되면서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미국의 항공업체들은 최근 수년에 걸쳐 쿠바 해안의 따뜻한 물에 조금씩 발을 담가왔다.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은 기본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쿠바계 미국인들의 친척 방문, 학문적 목적 또는 공인된 문화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방문이 허용돼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약 17만 명의 미국인이 정식 허가를 받고 쿠바를 찾았다.

미국의 중남미 항공노선을 주도하는 아메리칸항공(AA)은 지난 15년간 전세기(charter flights) 형태로 쿠바 방문자들을 위한 항공교통편을 제공해왔다.

AA측은 현재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부터 쿠바의 아바나·올긴·산타클라라·시엔푸에고스까지, 탬파에서부터 아바나·올긴까지 주 12∼14편의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다.

또 제트블루 에어웨이즈는 2011년부터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과 쿠바 아바나를 잇는 노선을 운영해오다 2013년 말 탬파를 출발 아바나와 산타클라라까지 가는 노선을 추가했다.

제트블루 CEO 데이비드 바거는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50인승 항공기에 50∼80명을 태우고 운행하지만, 쿠바 여행 정상화가 실현될 경우에 대비해 실전 경험과 이해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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