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또 과적 나룻배 침몰 30명 사망…군중 폭동

민주콩고서 또 과적 나룻배 침몰 30명 사망…군중 폭동

입력 2014-12-26 22:25
업데이트 2014-12-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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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 선박침몰 사고가 잦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또다시 과적한 나룻배가 침몰, 30여 명이 숨지자 성난 유족들이 공공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지난 22일 민주콩고 ‘동부 주’ 주도 키싱가니에서 북쪽으로 약 35㎞ 떨어진 야쿠수 마을 근처에서 과적한 나룻배가 암벽에 충돌한 뒤 침몰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눌페 보소 주 정부 대변인은 “105명이 구조되고 30여 구의 시체를 인양했다.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소 대변인은 “당국에 제출된 승선기록부에 따르면 배가 키상가니에서 출발할 때 39명을 태웠다고 되어 있다. 아마 선박회사가 도중에 훨씬 더 많은 승객을 태우면서 관계 당국을 속이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배는 많은 화물까지 실어 암벽을 들이받고 가라앉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소홀한 안전조치로 선박 침몰사고가 잇따르자 유족을 비롯한 성난 군중이 경찰과 해군 사무실에 방화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보소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당국이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콩고의 호수와 강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과적을 일삼는데다 구명조끼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에도 민주콩고와 탄자니아 국경지대 탕가니카 호수(빅토리아 호수)에서 과적한 선박이 강풍에 뒤집혀 승객 129명 이상이 숨졌으며 올해 1월에도 민주콩고 북부 콩고강에서 여객선이 침몰, 2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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