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맡은 독일 전문병원 측 문답

’에볼라 의심 국내의료진’ 맡은 독일 전문병원 측 문답

입력 2015-01-04 00:54
수정 2015-01-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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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된 한국 구호 의료진 한 명의 관찰 치료를 맡은 독일 전문병원 측은 3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 및 일부 한국언론과의 문답을 통해 이 환자의 상태와 대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베를린 시내에 있는 유럽 최대의 샤리테 전문병원 의료진과 베를린 시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등 이 의심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고, 후송 이후 첫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

<모두 설명>

▲ 마리오 차야 베를린시정부 보건사회부 장관 = 지금까지는 이 의심 환자에게서 특별한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으로 약 3주간 관찰하겠다. 지금까지 후송과 격리 작업은 잘 진행됐다.

▲ 울리히 프라이 샤리테병원장 = 이와 같은 의심 환자를 받기 위해 강도높게 준비했다. 우리 병원의 시설은 이런 환자를 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 프랑크 베르크만 격려병동 책임의 = 겉 피부가 딱딱하게 돼있는 것으로 미뤄 외피에 상처가 난 것 같다. 그러나 발열이 없는 등 감염 증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고위험성 노출(12월30일) 후 6∼10일간 지켜봐야 한다.

-- 만약 (이후에) 양성이 나온다면.

▲ (베르크만) 즉시 약물을 투입하겠다. 동물 실험을 통해 증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온 약물이다.

-- 의심 환자의 상태는.

▲ (베르크만) 의료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페셔널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 지금 에볼라 증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이 의심 환자처럼 주삿바늘에 찔려도 감염되지 않은 몇몇 사례가 있었다.

▲ (프라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

-- 의심 환자의 신원을 알려줄 수 있는가.

▲ (차야) 이름과 나이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또한 당사자가 신상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 격리병동은 어떤 곳인가.

▲ (프라이) 특수 전염병을 다룬다. 여기서 일하는 이들은 관련한 교육을 다 받고 준비가 잘 된 상태이다.

-- 왜 한국이 아니라 독일로 후송된 것인가.

▲ (베르크만) 한국정부가 유럽 쪽이 담당하는 게 좋겠다며 의뢰했다. 이동 거리가 짧다. 또 당사자의 개인정보 노출 문제도 고려됐다.

-- 관찰 치료는 어떻게 받게 되나.

▲ (베르크만) 전체 의료진 40명이 3교대로 맡는다. 다 잘 교육받았다. 지난 몇개월간 신중하게 준비해왔다. 동일한 담당자가 연속해서 3시간 이상 일할 수 없다.

(프라이) 호흡기와 심장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 (프라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부담한다.

-- 감염시 치료 관련 예상 비용은.

▲ (프라이, 한국대사관 보충 설명) 20만∼25만 유로의 치료비가 든다. 여기에 설비, 보안, 시설 이용, 살균, 소독 등 모든 비용을 합치면 100만 유로가 들어간다. 앞서 확진 환자를 1개월 넘게 치료한 함부르크 병원 쪽 사례에서는 관련 치료 장비를 통째로 바꾸는 등 많은 비용이 발생해 최대 200만 유로까지 들었다.

-- 어떤 말로 소통하고 있는가.

▲ (베르크만) 의심 환자가 영어를 잘 한다. 병원에 한국어를 하는 사람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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