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대 여자 운동선수 4명 자살기도…가혹행위 의혹

인도 10대 여자 운동선수 4명 자살기도…가혹행위 의혹

입력 2015-05-08 09:27
업데이트 2015-05-08 09: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 산하 체육센터 소속 훈련생…1명 사망

인도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운동선수 훈련센터에서 10대 여자 훈련생 4명이 자살을 기도해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코지코드에 있는 청소년체육부 산하 스포츠 훈련센터(SAI) 소속 여자 운동선수 4명이 6일 오후 훈련생 숙소에서 맹독성 과일을 먹고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파르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명은 다음날 오전에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아직 중태다.

17세 동갑내기 카약 선수인 이들은 ‘자살나무’로 알려진 독성식물 ‘세르베라 오돌람’(일명 호두야자)의 열매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들 훈련생이 감독과 선배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단체로 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숨진 아파르나의 가족은 그가 자살을 기도하기 전 노로 심하게 구타를 당해 제대로 앉을 수도 없는 상태였으며 선배들로부터 정신적으로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은 그러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SAI는 국가대표급 선수 발굴을 위해 유망주들을 집중 훈련하는 정부 산하 기관으로 전국 각지 센터에 1만명가량의 청소년이 소속돼 있다.

경찰은 이들이 주말 동안 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로 센터 책임자에게 꾸중을 들었으며 ‘작은 실수를 선배들이 너무 크게 생각했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사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