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방한 케리, 한일 모두에 화해 촉구”

日언론 “방한 케리, 한일 모두에 화해 촉구”

입력 2015-05-19 11:22
업데이트 2015-05-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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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한국에 이례적 압력” 해석

일본 주요 언론은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전날 방한과 관련, 케리 장관이 한일 양측에 화해 노력을 촉구한 점을 부각했다.

북한과 중국 위협에 맞선 한미일 3각 공조의 복원을 위해 일본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보다는 양국 모두에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케리의 방한 메시지를 해석한 것이다.

일부 보수 언론은 미국이 한국 정부의 대일 강경자세 완화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미국, 일한 화해를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리 장관이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에 화해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동맹국인 한일이 결속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작년 3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 뒤 1년여 지나도록 한일 정상간의 대화 기운이 생기지 않은 상황에서 케리가 역사문제를 둘러싼 화해 촉구에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또 “케리 장관의 발언은 역사 문제에서 한국 정부가 움직이기 쉽게 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한일관계 소식통’의 분석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미일 협력 재건을 서두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케리 장관)은 역사 문제로 갈등이 장기화하는 일한 양국 정부의 관계 복구를 요구했다”며 “북한과 중국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 재건이 필수적이라는 위기감이 투영됐다”고 적었다.

반면,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한국에 이례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리 장관이 일한관계 개선을 원하는 미국 입장을 강조하고, 역사문제를 둘러싼 박근혜 정권의 경직된 자세에 변화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이례적으로 압력외교에 나선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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