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개혁안 제출과 함께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면서 가난한 유로존 국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등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왜 자신들보다 잘사는 그리스를 지원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트비아에 사는 연금생활자 밀다는 “저 사람들은 일주일에 120유로로 살지를 못하나요?”라고 반문하며 “저곳에서는 생활비가 별로 들지도 않고 따뜻해서 난방비나 방한신발 구입비를 쓸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밀다의 연금은 한 달에 293유로로, 그리스 연금의 절반에도 미치지도 못한다.
2009년 당시만 하더라도 라트비아 역시 그리스와 비슷한 채무 위기에 처해있었다.
당시 라트비아는 3년에 걸쳐서 예산을 깎고 세수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까지 올렸다.
약 1년 뒤인 2010년 하반기부터 라트비아 경제는 다시 살아났고 2011∼2013년 사이 EU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가 됐다.
이 때문에 라트비아에는 ‘우리도 했는데 왜 그리스는 못하나’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웃국가인 리투아니아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리투아니아의 한 달 연금은 세전 242.1 유로로, 매달 700유로를 받는 그리스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평균 임금 역시 월 699.8 유로로 그리스보다 한참 낮다.
이 같은 이유로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그리스인들에 대해 별다른 동정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리만타스 사지우스 리투아니아 재무장관은 그리스 추가 지원을 두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결정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를 한다면 열광적인 지지는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티나스 마주로니스 리투아니아 노동당 대표도 “그리스가 개혁에 진짜 착수하기 이전에는 단 한 푼도 줘서는 안 된다”며 추가 지원은 그리스가 또 다른 말장난을 하는 대신 진짜 조처를 할 때에만 승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등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왜 자신들보다 잘사는 그리스를 지원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트비아에 사는 연금생활자 밀다는 “저 사람들은 일주일에 120유로로 살지를 못하나요?”라고 반문하며 “저곳에서는 생활비가 별로 들지도 않고 따뜻해서 난방비나 방한신발 구입비를 쓸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밀다의 연금은 한 달에 293유로로, 그리스 연금의 절반에도 미치지도 못한다.
2009년 당시만 하더라도 라트비아 역시 그리스와 비슷한 채무 위기에 처해있었다.
당시 라트비아는 3년에 걸쳐서 예산을 깎고 세수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까지 올렸다.
약 1년 뒤인 2010년 하반기부터 라트비아 경제는 다시 살아났고 2011∼2013년 사이 EU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가 됐다.
이 때문에 라트비아에는 ‘우리도 했는데 왜 그리스는 못하나’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웃국가인 리투아니아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리투아니아의 한 달 연금은 세전 242.1 유로로, 매달 700유로를 받는 그리스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평균 임금 역시 월 699.8 유로로 그리스보다 한참 낮다.
이 같은 이유로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그리스인들에 대해 별다른 동정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리만타스 사지우스 리투아니아 재무장관은 그리스 추가 지원을 두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결정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를 한다면 열광적인 지지는 못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티나스 마주로니스 리투아니아 노동당 대표도 “그리스가 개혁에 진짜 착수하기 이전에는 단 한 푼도 줘서는 안 된다”며 추가 지원은 그리스가 또 다른 말장난을 하는 대신 진짜 조처를 할 때에만 승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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