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관리, 中·日에 핫라인 구축 제안”

“美 국방부 관리, 中·日에 핫라인 구축 제안”

입력 2015-11-03 11:36
업데이트 2015-11-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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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냉전 시절 구소련과 개설한 핫라인(긴급 연락시스템)의 구축을 중국과 일본에 제안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가와 나오유키(阿川尙之)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중국이 2013년 말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防空)식별구역’(CADIZ)을 선포한 상황에서 핫라인과 같은 장치가 중국과 일본에 유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한 적 있는 아가와 교수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과 일본 간 우발적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적으로 대화한 미국 관리 중 일부가 핫라인이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 절정기에 함께 일한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과 일본에 핫라인을 제안한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가와 교수는 핫라인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몇 가지 창조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의견 충돌이 있다는 점에 공식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견 충돌 문제를 공론화해 핫라인 구축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1일 동중국해 자원개발 협의 재개와 충돌 방지를 위한 해상·항공 연락 시스템 설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양국이 동중국해 문제를 놓고 취한 상반된 태도를 근거로 소통 장치가 설치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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