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세 어린이, 대낮 주택가 골목에서 총에 맞아 사망

美 9세 어린이, 대낮 주택가 골목에서 총에 맞아 사망

입력 2015-11-03 13:47
업데이트 2015-11-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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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총기 사고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세 어린이가 대낮에 주택가 골목길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시카고 남부 그레샴 지구 주택가 골목에서 이 동네 사는 타이숀 리(9)가 머리와 등에 여러 차례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집 안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총성이 5~6차례 이상 연이어 들렸다. 골목으로 나가보니 어린이가 땅에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 농구공이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어린이는 이미 숨을 멈춘 상태였다”며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나 회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딘 앤드루스 수사관은 “사고 당시 피해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있었으나 총성이 울리면서 나머지 어린이들은 곧 흩어졌다”고 설명하고 이번 사고가 총격범들의 의도에 의한 것인지, 의도치 않았던 사고인지 아직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총격 사건 발생 즈음 인근 도로에서 2대의 차량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상대 차량을 향해 총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피해 어린이는 사촌과 함께 할머니 집으로 걸어가다 변을 당했다.

주민들은 피해 어린이의 일가친척이 40년 이상 이 동네에서 살아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시카고 남부의 교회 2곳은 목격자 신고 사례금으로 각각 5천 달러와 1천 달러를 내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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