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불균형 ‘심각’…한국찾은 日관광객, 日여행 한국인의 ‘절반’

韓日불균형 ‘심각’…한국찾은 日관광객, 日여행 한국인의 ‘절반’

입력 2017-03-03 16:43
업데이트 2017-03-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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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늘리려면 단체여행·지방관광상품 개발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관광객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수는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장기화한 불경기로 일본인들이 좀처럼 외국행 비행기 자체를 타지 않는데다, 한일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지고 엔저(円低)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을 찾는 일본관광객 수를 늘리려면 “단체여행자를 늘리고 서울 이외 지방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 여행업계에서 나왔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기쿠마 준고(菊間潤吾) 부회장은 3일 일본 도쿄 더프린스파크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여행부활 긴급포럼’에서 “일본인의 한국 관광은 서울 중심의 개별 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일본 여행사들이 새로운 지방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 지방자치단체, 현지 여행업체와의 협력을 원활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관광공사가 JATA와 함께 한국행 일본인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JATA 역시 불황 해소를 위해 일본인의 한국여행 시장의 부활을 꾀하고 있고, 이는 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바람과도 다르지 않다.

한국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수는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2012년 341만8천79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21.9%, 2014년 17.0%, 2015년 19.4% 각각 감소했다. 작년에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다시 23.4%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2012년의 3분의 2(65.3%) 수준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문제는 개인 여행자가 늘고 대신 패키지 여행자는 감소하고 있다는 데 있다.

패키지 여행을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한국을 찾는 단골 한국 여행자들은 늘고 있지만 패키지 여행으로 처음 한국에 와 한국의 매력을 알게되는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오는 5월 일본 여행사와 학교들이 참가하는 ‘수학여행 세미나’와 팸투어(홍보 여행)을 마련하고 단체 수학여행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새로운 여행 테마와 콘텐츠를 일본 여행업계에 제시해 한국 관광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기 위해 포럼을 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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