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베네수엘라’ 공항서도 총격…외국인 1명 사망

‘혼돈의 베네수엘라’ 공항서도 총격…외국인 1명 사망

입력 2017-08-09 16:54
업데이트 2017-08-09 16: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공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외국인 한 명이 숨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라카스 외곽에 있는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의 항공권 발권 창구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행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베네수엘라 국내선 항공사 직원 한 명도 총격을 당해 다쳤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피해자가 도미니크공화국에서 왔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게시된 공항 보안 비디오를 보면 손가방을 들고 조용히 행인들 무리를 지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총을 쏜 뒤 달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피해자의 직업은 변호사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출발해 마이케티아 공항에서 베네수엘라 서부에 있는 마라카이보로 가는 연결편을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마이케티아 공항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는 이집트인이 공항 밖에서 걸어가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세계 최고의 살인율로 악명높은 베네수엘라는 공항에서도 각종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상이 된 가운데 혼란을 틈타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혼란이 심화하자 해외 항공사들은 베네수엘라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을 비롯해 콜롬비아 최대 항공사인 아비앙카 항공도 안전 문제와 보안상 이유로 카라카스 노선을 취항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