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젊은피’의 추락…“마크롱은 도둑, 퇴진” 시위 격화

‘유럽 젊은피’의 추락…“마크롱은 도둑, 퇴진” 시위 격화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1-25 15:23
업데이트 2018-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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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한 집회에 나선 한 시민이 24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한 집회에 나선 한 시민이 24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마크롱은 도둑, 퇴진하라!”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 파리를 비롯해 전국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 10만여 명이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파리의 중심부 샹젤리제 거리 주변에만 8000여명이 모였다.

BBC에 따르면 파리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퇴진’, ‘마크롱 도둑’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불을 지르거나 인근에 배치된 경찰을 향에 돌을 던졌다. 시위대 일부는 또 대통령 관저·집무실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 5000여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를 막았다. 파리에서만 경찰 4명을 포함 총 19명이 다쳤다. 경찰은 극렬 시위를 한 파리 시민 40여명을 체포했다. 이날 전국에서 체포된 시민은 130여명이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이로 인해 가계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데에 따른 불만으로 벌어졌다. 지난 17일 1차 시위 이후 이날까지 전국에서 간헐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방침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 18일 저녁 프랑스2 방송에서 “시민들의 분노와 고통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면서도 “정부의 방향은 옳다. 바람이 분다고 갈 길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년간 경유 유류세 23%, 일반 가솔린 유류세 15%를 인상했다. 내년 1월부터 추가로 유류세를 올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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