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47일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
마크 리퍼트(41)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열린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16일 전했다.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지난 5월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 이후 한 달 반 만으로, 다른 대사 지명자 40여명이 여전히 대기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초고속 청문회다.
상원 외교위가 밝힌 인사 청문회 일정에 따르면 리퍼트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17일 오후 3시부터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상원 더크슨빌딩 청문회실에서 열린다. 이날 청문회 대상자는 리퍼트 지명자와 주베트남대사, 주알제리대사 등 4명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리퍼트 지명자가 외교위 청문회를 통과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퍼트 지명자에 대한 상임위 청문회가 다른 지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잡힌 것은 의회가 주한 대사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상원 본회의 인준 여부다. 외교위 청문회에서 통과되면 본회의로 가게 되는데 현재 상원의 복잡한 상황상 본회의 일정이 언제 잡힐지 불투명하다.
본회의가 열릴 경우 바로 인준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성 김 현 주한 미대사도 공화당 의원 1명의 반대로 본회의 인준을 받는 데 4개월이나 걸렸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대사로 내정된 뒤 상원 본회의 통과까지 1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지명자도 있다”며 “누군가가 반대하면 인준이 안 되지만 (리퍼트 지명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6-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