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코스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성추문’ 코스비,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14-12-03 00:00
업데이트 2017-10-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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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추문에 휩싸인 미국 원로 코미디 스타 빌 코스비(77)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거주하는 주디 후스(55)라는 여성이 미성년자 시절 코스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법원(LA Superior Court)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코스비는 최근 몇 주 사이에 과거 젊은 여성을 여럿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휩싸였으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당하기는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코스비가 성폭행과 관련해 정식으로 소송을 당한 것은 200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후스는 소장에서 15세 때인 1974년 친구와 함께 LA의 한 촬영장에 갔다가 코스비를 만났으며 일주일 뒤 테니스 클럽에서 다시 마주쳐 안면을 익혔다고 적었다.

후스는 코스비가 자신들에게 몇 차례 술을 사준 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의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데리고 갔으며 그곳에서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의 변호인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아직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최근 모델, 간호사, 작가 지망생 등 여러 여성이 1970~1980년대에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했으며 이같이 주장하는 여성은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20세 전후이던 당시 코스비가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일부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이 취소되고 모교 등 학교에서 맡았던 명예직도 박탈당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캐나다와 영국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나 성폭력 피해자 보호단체 등의 반대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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