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13일(현지시간) 한 시간 정전 사고가 발행하자 로 로 NYC 호텔 투숙객들이 거리로 소개돼 앉아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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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13일(현지시간) 한 시간 정전 사고가 발생하자 로 NYC 호텔 투숙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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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방국에 따르면 맨해튼의 전류 변환장치에 화재가 발생해 이 도시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맨해튼의 다섯 구역을 운행하던 지하철 노선들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가로등과 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았다. 전력회사 콘 에디슨은 4만 2000여명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맨해튼 어퍼 웨스트의 5번가와 허드슨강 사이 40번 스트리트와 72번 스트리트 사이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데 이곳에는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에 따라 토요일 밤 많은 공연들이 지연됐고, 많은 입장객들이 거리에서 입장을 기다리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메트로폴리탄수송국(MTA)은 지하철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프 오말리(57)는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75분 동안 지하에 갇혀 있었다”면서 “완전히 캄캄했다. 사람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비추며 위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77년 뉴욕에서 대규모 정전 사고가 일어나 뉴욕 시내 모든 마천루가 암흑에 덮이고 약탈과 방화가 대규모로 번졌던 기념일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하지만 이날의 사고를 흥겨운 한마당으로 바꾼 이들도 있었다. 월터 커 극장에서 뮤지컬 헤이즈타운(Hadestown)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션과 연주자들이 트럼본을 들고 거리로 나와 기다리다 지친 에매객들을 위로하는 잼 공연을 펼쳤다.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에 맞춰 “블랙아웃”을 연신 외치며 춤을 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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