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해리 왕자 출생비밀 연극 화제

영국서 해리 왕자 출생비밀 연극 화제

입력 2014-12-28 23:44
업데이트 2014-12-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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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해리 왕자의 출생 비밀을 다룬 연극의 개봉이 예정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극 내용에는 작고한 다이애나비와 승마교사였던 제임스 휴잇(56) 전 소령이 해리 왕자가 출생하기 1년여 전부터 연인관계를 유지했다는 당사자의 고백이 포함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연극은 다음 달 9일 런던 웨스트엔드 차링크로스 극장에서 개막되는 ‘진실, 거짓, 다이애나’로, 극작가 존 콘웨이가 다이애나비 주변인물을 심층 인터뷰해 대본을 썼다.

연극은 다이애나비의 일생을 조명하기 위해 생존 당시 측근 인사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인터뷰 고백 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대본에 따르면 휴잇 전 소령 역할의 인물은 자신이 해리 왕자의 친부임을 암시해 해묵은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인물은 극 중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와는 해리가 태어나기 1년여 전에 연인관계였다’고 밝혀 해리 왕자 출생 이후 둘이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을 뒤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이 친부임을 증명할 수는 없으며 불편한 진실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해리 왕자의 친부가 누구인지 아는가?’라는 인터뷰 질문에는 ‘분명히 안다’고 답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연극은 또 휴잇 전 소령이 대를 이어 군인이 된 자신처럼 아들도 군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대답하는 동안 화면에 군복을 입은 휴잇 전 소령과 해리 왕자의 모습을 나란히 대비시켜 극적 효과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을 쓴 존 콘웨이는 이런 내용과 관련 “휴잇 전 소령이 연극을 위해 엄청난 사실을 털어놨으며, 15쪽 분량의 동의서도 보내왔다”고 밝혔다.

콘웨이는 “휴잇과 다이애나비의 만남이 해리 왕자 출생 18개월 전에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해리 왕자의 친부 논란은 관객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휴잇 전 소령은 “연극 내용의 정확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극중 발언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모호한 해명을 내놨다.

영국 왕실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한 가운데 왕실 관계자는 휴잇 전 소령이 해리 왕자의 친부라는 추측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 전 휴잇 전 소령과의 연인관계를 유지해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의 출생을 둘러싼 의혹에 시달렸다. 다이애나비는 1994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고서 1997년 8월 파리에서 해러즈 백화점 집안의 장남 도디 파예드와 휴가를 보내다가 파파라치 추적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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