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발해 유적서 위구르계 토기 출토 “발해 국제교류망 복원에 도움”

연해주 발해 유적서 위구르계 토기 출토 “발해 국제교류망 복원에 도움”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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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발해 국제교류망 복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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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러시아와 공동 발굴조사 중인 연해주 지역 콕샤롭카 유적 출토품 중 원통형 그릇받침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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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러시아와 공동 발굴조사 중인 연해주 지역 콕샤롭카 유적 출토품 중 원통형 그릇받침.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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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러시아와 공동 발굴조사 중인 연해주 지역 콕샤롭카 유적 중 성곽 절개지점. 안쪽에서 바깥으로 바라본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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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러시아와 공동 발굴조사 중인 연해주 지역 콕샤롭카 유적 출토품 중 위구르계 토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고고학역사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행한 러시아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 제7차 발굴조사에서 위구르계 토기를 수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된 발해 유적 중 최북단에 위치하는 콕샤롭카 발해 유적에 대한 연차발굴 최종 조사 대상지로 이 유적 평지성 외곽 석축 구조물과 성벽, 해자(垓字) 구간을 조사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확인한 석축 구조물은 대형 판석을 최대 4단으로 쌓아 기단을 만들고, 상부에 담과 ‘ㅁ’자형 공간, 계단, 기둥 등을 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는 이 구조물이 시신을 매장한 무덤인지는 확인 불가능하지만 금제 드리개장식, 은제 허리띠장식, 은제못, 청동팔찌 등의 출토 유물로 보아 무덤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만든 무덤을 나중에 확장해 제단으로 장기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석축 구조물에서는 8~9세기 위구르 양식 토기가 출토됐다.

연구소는 “이들 유물은 당·일본·신라·돌궐 등과 광범위한 교역 경로를 운영한 발해의 국제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위구르(uighur)는 몽골고원과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활약한 투르크 계통 민족으로 제국을 건설했다.

아울러 성벽과 해자(垓字)를 단면 조사한 결과 축조 방법과 이를 만들어 활용한 시기를 확인했다.

성벽은 물리적 성질이 다른 흙더미를 교대로 쌓아 올린 후 깬돌(할석)로 상부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해의 특징적인 직육면체 토제품을 비롯해 전형적인 발해 토기와 동물 뼈 등이 발견됐다.

성벽은 발해 시대에 축조한 후 증축하여 여진 시대까지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가 해동성국 발해의 동북 방면 진출 양상과 주변 민족간 교류관계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조사 성과를 종합한 발굴보고서를 내년에 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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