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3~4세기 삼국시대 대규모 공동묘지 발굴

청주서 3~4세기 삼국시대 대규모 공동묘지 발굴

입력 2014-09-16 00:00
업데이트 2014-09-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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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서 170여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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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현대의 공원묘지처럼 질서정연하게 조성한 3~4세기 삼국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충북 청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 발굴현장.
중앙문화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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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현대의 공원묘지처럼 질서정연하게 조성한 3~4세기 삼국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충북 청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 발굴현장.
중앙문화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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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현대의 공원묘지처럼 질서정연하게 조성한 3~4세기 삼국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충북 청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 고분 중 112호묘 출토 조개류를 담은 토기.
중앙문화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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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3~4세기 ’구획 공동묘지’ 청주서 발굴 현대의 공원묘지처럼 질서정연하게 조성한 3~4세기 삼국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충북 청주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 고분 출토 각종 토기류.
중앙문화재연구원
구릉 능선을 따라 큰 도랑을 파서 무덤 공간을 구분함으로써 마치 현대의 공원묘지와 같이 질서정연하게 대규모로 조성한 3~4세기 삼국시대 공동묘지가 충북 청주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예정지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정중리 일원 14만5천680㎡를 지난 4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12기, 3~4세기 분묘 170여기, 삼국~고려시대 석곽묘 3기, 조선시대 건물지와 주거지 590기 등의 각종 유구(遺構) 240여 기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3~4세기 무덤은 남서쪽으로는 미호천이 흘러가며 형성한 넓은 평야를 조망하는 해발 80m 안팎의 구릉 지대를 따라 발견됐다. 무덤 모양으로 보면 흙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어 목곽 또는 목관을 안치하고 주변으로는 주구(周溝)라고 일컫는 네모꼴 도랑을 판 주구 토광묘(周溝土壙墓) 혹은 주구가 없는 토광묘가 170여기에 옹관묘가 5기였다.

이 중에서도 1~3세기 무덤은 구릉 능선을 따라 깊이 150cm, 너비 350cm, 현존 길이 약 300m 규모인 큰 도랑(溝)을 파서 공간을 구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 도랑 양측 경사면으로 토광묘 170여 기가 마치 현대의 공원묘지를 보듯 질서정연하게 대규모로 조성된 상태”라면서 “이처럼 대규모 묘역(墓域)을 구분하고 정연하게 무덤을 만든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무덤에서는 짧은목항아리(短頸壺), 바리(鉢), 검은간토기(黑色磨硏土器), 고리머리장식칼(環頭刀), 쇠창, 쇠낫, 말 모양 허리띠 버클인 청동 마형 대구(靑銅馬形帶鉤), 구슬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들 유물로 볼 때 이 무덤떼는 3~4세기에 만들었다고 추정된다.

무덤 11곳에서는 백합조개와 피뿔고둥이 짧은목항아리에 담긴 상태로 발견됐으며, 2곳에서는 이들 조개류를 외에도 도미로 생각되는 생선뼈와 꿩 등의 조류 뼈를 더 넣은 단경호가 출토됐다.

조사단은 “이는 당시 식생활은 물론 금강 수계를 이용해 이루어진 내륙지역(오송 지역)과 해안지역(서해안) 간 교역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물자료”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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