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또다시 유럽 잔치

노벨문학상 또다시 유럽 잔치

입력 2014-10-10 00:00
업데이트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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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로 꼽히던 케냐 시옹오·일본 하루키 고배

올해 노벨문학상이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돌아가면서 스웨덴 한림원의 유럽 작가 ‘편애’ 현상이 또 다시 드러났다.

최근 2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2013년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2010년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J. M. 쿳시 등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작가들이다.

스웨덴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2011),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2009), 프랑스 소설가 르 클레지오(2008),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2007),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2005), 오스트리아 소설가 엘프레데 옐리네크(2004), 헝가리 소설가 임레 케르테스(2002), 영국 소설가 V. S. 네이폴(2001) 등 유럽 작가들이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노벨문학상의 경우 문학적 업적 외에 지역별 안배도 어느 정도 고려된다는 점에서 올해는 최근 20여 년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미국, 아프리카의 차례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프랑스 소설가 모디아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케냐 출신의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와 일본의 간판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특히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시옹오가 상을 수상하면 아프리카 흑인 작가로는 198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나이지리아의 극작가 월레 소잉카 이후 28년 만의 수상이어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을 끝으로 수상자가 없었던 미국의 경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조이스 캐럴 오츠 등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불발로 끝났다.

프랑스는 1947년 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를 시작으로 프랑수아 모리악(1952), 알베르 카뮈(1957), 생-종 페르스(1960), 장 폴 사르트르(1964), 클로드 시몽(1985), 르 클레지오(2008), 모디아노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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