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식의 Camping & Friends] 1.캠퍼들의 달빛 만찬 인연에 취하다

[신미식의 Camping & Friends] 1.캠퍼들의 달빛 만찬 인연에 취하다

입력 2012-03-06 00:00
업데이트 2012-03-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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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들의 달빛 만찬 인연에 취하다

한파가 왔다. 캠퍼들도 얼어붙었다. 보름달 아래 놓인 단 하나의 텐트 안에 영하 13도가 우스운 30대, 40대, 50대의 세 남자가 모였다. 캠핑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시작으로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던 따뜻한 이야기들. 그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릿서릿 넣었다가’ 여기 이 지면에 ‘굽이굽이 펴’ 본다.

천소현 기자 사진 photographer 신미식, 천소현 기자

The Host

Photographer 신미식

여행에세이와 사진집 등 20여 권의 책을 낸 사진가 신미식씨는 매달 특별한 친구들을 캠핑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트래비>가 전한다.

The Guest 황선민

신미식 작가와 드디어 첫 만남을 가졌다. 사이트캠핑은 물론 백팩 트레킹캠핑, 캠핑카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캠퍼이자 브랜딩 스페셜리스트인 황선민(닉네임 Kevin HWANG)씨는 지난해부터 (주)베른이라는 국내 브랜드를 런칭해 캠핑용품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식도락가인 그의 노련하고도 특별한 요리는 캠핑의 요리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http://andrewpurple.blog.me

The Guest 김재훈

신미식 작가가 캠핑을 시작하는 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인 김재훈(닉네임 Kim CD)씨는 신미식 작가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띠동갑(어린) 친구로서의 우정을 맺어 왔다.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인 그는 최근 신미식 작가의 에티오피아 후원 여행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블로그에 캠핑과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http://blog.naver.com/ted401id

첫 캠핑의 D-Day는 하필이면 한파가 닥친 2월의 어느 날이었다.

심한 몸살로 입술이 다 헐어 버린 신미식 작가를 그가 운영하는 카페 ‘마다가스카르’ 근처에서 만났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김재훈씨와 옆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초면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팔당, 양수 같은 익숙한 역명들이 스치더니, 어느새 산귀래 야영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날은 캠핑장의 수도가 동파되어 평소에는 캠퍼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산귀래 별서로 캠프사이트를 옮겼다. 가장 아늑한 자리를 찾아 리빙쉘을 설치하려고 할 때 황선민씨가 도착했다. 김재훈씨의 초대로 이번 캠핑에 참가하게 된 황선민씨는 프로급 캠퍼로 신작가와는 ‘언젠가는 만나게 될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언젠가가 바로 이번 캠핑이 됐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자 텐트는 순식간에 모양을 갖추었다. 파세코 난로는 내부 공기를 금방 훈훈하게 데웠고 소형 레귤레이터를 가동시키니 따뜻한 공기가 바닥까지 내려와 발도 시리지 않았다. 속을 덥히는 일은 따뜻한 차 한잔, 커피 한잔의 몫이었다. 김재훈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삼나무 집성목으로 제작했다는 캠핑 테이블은 수납공간이 넉넉한 상자형이라 그 안에 온갖 양념통과 작은 부식들이 이미 탑재되어 있었다. 배가 고프다는 신작가의 타박에 김재훈씨는 깔끔하게 준비해 온 어묵탕 재료를 쓸어 넣고 팔팔 끊이기 시작했다. 산귀래에서의 캠핑은 그렇게 바깥의 ‘냉기’를 차단하고 우리만의 따뜻한 막을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무처럼 살기’를 꿈꾸다

어묵이 식기도 전에 프라이팬에 목살이 지글거리기 시작했다. 황선민씨에게 소금, 후추 같은 기본 조미료만으로도 충분히 색다른 요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 김재훈씨가 종류가 다른 소금으로 맛을 낸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주며 에티오피아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냄새도 나고 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는데, 신작가님은 스스럼없이 안아 주시더라고요. 참 대단하세요. 그러다가 한 아이가 30분이나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손을 만지작거리는데 그때 정말 가슴이 쿵쾅쿵쾅, 그 순간에 마음이 확 풀렸던 것 같아요.” 김재훈씨는 지난해 연말 신미식 작가와 동행한 에티오피아 여행에서 인생의 변곡점을 만났다. 신발 한 켤레면 아이들의 사망률이 25%나 줄기 때문에 신작가를 중심으로 지인들이 모금을 벌여 1,000켤레의 신발과 물품을 기증한 여행이었다. 기업의 제품 디자이너, 광고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해 온 김재훈씨는 캠핑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가족들과 밥 한 끼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나무’처럼 나눠주는 삶을 꿈꾸고 있다. “저도 디자이너였지만 사실 산업디자인은 결국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나무가 가진 좋은 점을 생각해 보고 싶어서 블로그 이름을 ‘namu: ’로 했어요.지난해에 웃는 얼굴이나 발자국 프린트를 도안해 에티오피아 아이들에게 나눠줄 티셔츠를 제작했던 일도 ‘namu: smile together’, ‘namu: walk together’로 명명했죠.”

한때는 노숙자 생활을 했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신미식 작가가 먼나먼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사진가로 자리잡은 것을 누구보다 기뻐했던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든든한 후원자, 혹은 동지가 됐다. 일에 파묻혀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던 12살 어린 친구를 꾸준히 챙겨 왔던 신작가가 “관계는 서로 노력하는 것이야. 그건 남자들끼리도 마찬가지지”라고 말하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탄탄한 우정의 끈이 만져졌다. 한참을 듣고 있던 황선민씨가 “두 분이 긴 인연을 이어 오면서, 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기하네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마음이 훈훈해져서인지 텐트 안 공기가 후끈거려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어야 했다. 에티오피아에서 가져온 ‘분나(커피)’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향이 텐트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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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베테랑 캠퍼는 순식간에 리빙쉘을 치고 사이트를 완성했다 2 김재훈씨는 주말마다 가족과 캠핑을 떠날 수 있도록 침낭 등 장비를 항상 준비해 둔다 3 특별한 만찬을 위해 낮부터 재료 준비를 시작하는 황선민씨는 식도락가로도 유명하다 4 에티오피아에서 가져온 커피는 여행의 추억을 공유하게 했다 5 한파가 왔지만 리빙쉘 안의 공기는 난로 하나만으로 금방 후끈해졌다 6 디캔팅에 공을 들인 와인은 부드러움을 더했다 7 소금이나 후추 등 기본 조미료만 변화를 줘도 평소와는 다른 캠핑요리가 탄생한다

”

‘진보’라는 화두에 몰입하다

난로 옆에 앉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도 황씨는 저녁 메뉴로 재워 둔 고기에 계속 양념을 끼얹고 있었다. ‘그냥 내버려 둬도 상관없다’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손, 그것은 특별한 인연에 기울이는 정성이자, 마음이었다. 딸아이가 카페 ‘마다가스카르’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좋아해 단골이 된 것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복무했던 추억도, 그리고 지금 두 사람 모두 캠핑에 푹 빠져 있는 것까지, 신작가와 황씨가 ‘언젠가 만나게 될 인연’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김재훈씨가 무똥까떼Mouton Cadet 와인을 디캔팅하는 동안 황선민씨는 팬로스팅을 시작했다. 익숙한 조리 실력이라 대화를 끊을 필요는 없었다.

십대 시절 김재훈씨가 ‘운동 못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 황선민씨는 ‘공부 못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쪽에 속한다. 브랜드 스페셜리스트로 파리, 뉴욕, 인도 등지에서 오랜 해외생활을 했던 30대에 그의 목표는 ‘상대적 빈곤감’을 떨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차례 사업실패를 겪고 40대가 된 그는 이제 베른Verne이라는 브랜드로 캠핑장비 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하지만 그 꿈의 방점은 ‘장비’가 아니라 ‘브랜드’에 찍혀 있다. 사진에서도 ‘잘 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이 다른 것처럼 제품의 품질만 좋다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해저 2만 마일>, <80일간의 세계일주>의 저자인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1828~1905년의 이름에서 브랜드명을 따온 이유는 그 당시 쥘 베른의 SF 소설들이 가졌던 진보성이 지금도 유효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모든 해답이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을 그는 학교에서, 필드에서 배웠다. 예를 들어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자동차 연료를 절약하자는 ‘진보적 친환경주의’ 원칙을 장비개발에 적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광고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깊어져서 김재훈씨와 황선민 사장은 지난번 캠핑에서 밤을 홀딱 세워가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공감의 힘, 그리고 몰입의 힘이다.

실력 없이 운만 좋았던 젊은 시절을 지나 ‘출근이 재미있고’, ‘나무와 대화하는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에게 신미식 작가가 말했다. “얼마 전에 일흔이 넘은 사진계 대선배 주명선 선생을 만났더니 나이를 물으시더라고요. 50이 됐다고 했더니 ‘네 나이면 뭘 못하겠느냐’고 말하셨죠. 하하. 지나간 시간을 후회할 필요는 없어요. 어떤 삶이었든 버려지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요. 성공이 인생의 목표가 아닐 뿐더러 목표 없는 성공은 오히려 위험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꿈을 가지는 것입니다.” 30대, 40대, 50대를 사는 세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무르익는 동안 어느새 와인병도, 고기 접시도 비워졌다. 기쁨의 포만이 모두의 얼굴에 벌겋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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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아보며,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들은 작은 텐트 안에 우주를 담아 주었다. 휘영청 밝은 달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분명한 별들이 밤새 텐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국을 잘 몰랐던 시절 ‘사슴도, 곰도 없는 곳에서 무슨 캠핑이냐’고 코웃음을 쳤다는 황선민씨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견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와 풍경, 그 한 장면이 양수리 산귀래 캠핑장에 오래도록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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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름달 아래 따뜻한 노란빛을 품은 텐트 2 작은 랜턴이 비춘 세상은 더 따뜻해 보였다

김재훈씨의 캠핑팁

“가족캠핑의 최우선 순위는가족입니다”

여러 가족이 캠핑을 오다 보면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고, 아이들은 또래끼리 방치되어 놀다가 끝나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캠핑이 가족을 위한 시간이라면 평소에 놀아 주지 못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내와 대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해요. 차짓하면 주객이 전도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황선민씨의 캠핑팁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캠핑을 즐기면서도 의외로 안전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아요. 캠핑이라는 것이 겨울에는 물론이고 여름에도 화기를 가까이 두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한 경우가 많거든요. 화상사고도 빈번하고 텐트에서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변을 항상 정리정돈하고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Camper’s Choice Camping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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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산귀래 캠핑장 20년 전부터 양수리에서 글을 쓰고 천염염색을 하는 박수주 여사는 운영하던 식물원을 접고 지난해 여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산속 깊숙이 들어온 것 같은 자연 환경에 20여 동을 수용하는 작은 캠핑장이라 조용하게 묵어 갈 수 있다. 단골 고객만을 초대하는 산귀래 별서는 여사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정성스럽게 가꾸는 온실과 정원, 작업실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미리 신청하면 천연염색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산귀래만의 장점이다. 예약 및 문의 031-773-9438, 031-772-6038, http://cafe.naver.com/sgrcamp

Camping Equi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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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 200A RED 빨간색이 매력적인 콜맨Coleman의 클래식 베스트셀러인 200a 램프는 캠퍼들이라면 다들 욕심을 내는 빈티지 아이템이다. 김재훈씨도 자신이 태어난 연도인 1974년산 200A를 가지고 있으며 신미식 작가도 1952년산을 포함해 여러 개의 콜맨 램프를 소유하고 있다. 200A란 촛불을 200개 밝힌 것과 같은 정도의 밝기임을 뜻한다. 생산년도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물량이 있다면 중고매매 사이트를 통해 10~20만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www.coleman.co.kr

베른 콤팩트 릴렉스 체어 ‘진보’라는 베른Verne의 콘셉트답게 2.2km의 초경량, 초슬림제품이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안락함을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던 황선민씨가 유럽 여행 중에 들렀던 미술관에서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1899~1968년의 공간주의 작품을 관람하다 캔버스에 날카로운 칼자국을 넣은 것에서 영감을 얻어 등받이에 구멍을 뚫고 매시 소재를 사용해서 제품을 완성한 에피소드가 있다. 헤리티지 브라운, 런웨이 블랙, 캔버스 화이트 등이 있으며 색상과 소재에 따라 17만8,000원, 14만8,000원, 12만8,000원이다. www.projectverne.co.kr

Camping Recipe

황선민씨의 블루치즈 소스 로스트비프


”재료

고기는 반드시 채끝으로 준비한다. 두껍고 커다란 덩어리 고기를 로스팅할 경우에는 일반 등심류의 촘촘한 마블링이 아닌 결이 있는 마블링이 육즙의 균형을 만들어 주고 급작스레 소스와 섞이지 않아서 단계별로 맛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기 양념으로는 아보카도 오일, 꿀, 히말라얀 소금, 모로칸 후추, 핫소스, 디종머스타드, 오레가노, 버터 그리고 약간의 건로즈마리가 필요하다. 블루치즈 소스는 가염버터, 소금, 후추, 우유, 블루치즈를 사용하고 통마늘 등을 넣어도 좋다.

숙성

준비한 양념을 고기 위해 넉넉히 뿌리고 표면에 펴 바른 후 해동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가끔 양념을 끼얹거나 뒤집어 주어도 좋다. 가니시garnish로 곁들이는 가지도 3시간 이상 함께 재운다.

로스팅

일반적으로 로스트비프는 오븐이나 더치오븐을 사용하는데 상황에 따라 팬로스팅도 가능하다. 조리도구가 없어도 뚜껑이 될 만한 것을 덮어 오븐효과를 내면 열기가 안으로 충분히 전달되어 고기가 먹기 좋게 활성화된다.

소스

블루치즈 소스는 버터를 약한 불에 녹인 후 약간 걸쭉해질 때까지 저으면서 끊인다. 로스팅한 비프를 먹기 좋게 자른 후 소스를 끼얹는다.

완성

가지와 콜리플라워도 볶아서 함께 내고 남은 소스를 뿌린다. 샐러리 스틱도 준비해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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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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