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이 필요한 진짜 이유

치아교정이 필요한 진짜 이유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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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적인 이유로 치아교정을 하려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인식과 달리 치료 목적으로 치아교정이 행해져야 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치아가 부정교합을 이룸으로써 건강에 여러 이상을 안겨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위 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치아의 부정교합이 가져다 주는 불편함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위장장애 및 소화불량이다. 부정교합과 위장장애, 부정교합과 소화불량의 상관관계는 얼마 전 양악수술을 받은 개그맨 임혁필씨의 고백기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임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그간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을 잘 씹지 못했고, 그 결과 위장장애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치아교정의 심미적 효과는 덤일 뿐이라고 은연중 항변한 셈이다.

임씨처럼 턱 관절 이상으로 양악수술을 받아야 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부정교합은 치아교정의 영역에 속한다 할 수 있다. 명동예치과 및 예다움치과(나란히 ‘예쁜사람치과’로 개칭 예정) 대표원장인 신일영 박사의 조언을 통해 어떤 사람들에게 치아교정이 꼭 필요한지 알아본다.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

가장 흔한 경우로서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들 수 있다. 이런 치아를 가진 사람은 칫솔질할 때 구석구석 닦이지 않아 충치와 풍치를 얻기 쉽다. 부분적 부정교합이 발생하면서 저작기능이 떨어져 물리적 소화에 장애가 초래될 수 있고 발음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아가 벌어져 있어도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므로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치아 자체가 작거나 치열이 배치되는 바탕인 악궁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도 치아 벌어짐 현상이 생긴다. 치아에 틈이 많으면 음식물이 잘 끼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게다가 미관상으로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보다 심각한 예로 위 아래 앞니, 또는 어금니 일부분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상적인 치아 구조는 입을 다물었을 때 위 아래 어금니가 맞닿은 상태에서 위의 앞니가 아래 앞니를 1~2㎜ 정도 덮고 있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어느 한 부분이든 맞닿지 않은 채 벌어져 있다면 음식을 끊거나 씹는데 지장을 받는다. 정도가 심하면 악교정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어쨌든 이 경우에도 심각한 위장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므로 치아교정이 필수적이다.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너무 많이 덮어도 문제가 된다. 심한 경우 아래 앞니가 입천장 앞부분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반대로 아래 앞니가 위 앞니를 덮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심각한 부정교합의 예라 할 수 있다.

끝으로 돌출입을 들 수 있다. 돌출입은 성형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딱 떨어지는 치아교정의 대상이다. 돌출입은 얼굴 전체의 윤곽에도 심한 훼손을 일으킬 뿐 아니라 입가 팔자주름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돌출입 치료는 위 아래의 작은 어금니 네 개를 발치한 뒤 앞니를 뒤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이뤄지는게 보통이다. 만약 잇몸뼈 자체가 돌출된 경우라면 수술이 동반되어야 한다.

▶부정교합이 생기는 이유

후천적인 이유와 선천적인 이유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후천적인 이유로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을 지목할 수 있다.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아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적시에 빠지지 않은 유치와 손가락 등이 물리적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적인 문제로 인해 부정교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입을 벌린 채 입으로만 호흡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턱뼈의 이상 발육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습관적으로 턱을 괸다거나 한쪽 팔베개를 자주 하는 행위도 부정교합을 가져다 주는 후천적 원인들에 속한다.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 부정교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턱뼈의 크기와 모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게 마련인데 턱뼈 이상을 타고난 경우가 그 것이다.

신일영 박사는 “치아교정을 해야 하는 직접적 이유가 되는 부정교합은 그 원인과 발생경로가 매우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특히 심미적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치아교정 시에는 충치 치료 등과 달리 교정전문가의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치의학 박사 신일영(명동예치과, 예다움치과 대표원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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