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와 철수’가 나오는 초창기 국어 교과서를 집필한 원로 국어학자 박창해 전 연세대 교수가 14일 오전 7시4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94세.
1916년 6월18일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전문학교(연세대의 전신) 문과에 입학해 외솔 최현배 선생에게서 국어학을 배웠다. 1945년 광복 후 미군정청 문교부 편수사로 근무하며 서구의 언어학 이론을 도입, ‘철수와 영희, 바둑이’가 나오는 대한민국의 첫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 교과서는 ‘바둑아 바둑아 나하고 놀자’식으로 소리와 글자, 단어, 문장을 동시에 가르치는 방식을 도입해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교과서로 평가됐다. 유족으로는 의근(전 미주 조선일보 뉴욕지사 사장), 은성(한양대 음대 교수), 은희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 (02)2290-9442.
원로 국어학자 박창해 선생
1916년 6월18일 중국 지린성 룽징(龍井)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전문학교(연세대의 전신) 문과에 입학해 외솔 최현배 선생에게서 국어학을 배웠다. 1945년 광복 후 미군정청 문교부 편수사로 근무하며 서구의 언어학 이론을 도입, ‘철수와 영희, 바둑이’가 나오는 대한민국의 첫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 교과서는 ‘바둑아 바둑아 나하고 놀자’식으로 소리와 글자, 단어, 문장을 동시에 가르치는 방식을 도입해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교과서로 평가됐다. 유족으로는 의근(전 미주 조선일보 뉴욕지사 사장), 은성(한양대 음대 교수), 은희씨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8시. (02)2290-9442.
2010-06-1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