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10년 신성장동력] LG생활건강- ‘향’을 전면에… 한방·발효 분야 연구

[Next 10년 신성장동력] LG생활건강- ‘향’을 전면에… 한방·발효 분야 연구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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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피부과학연구소, 센베리 퍼퓸하우스….’

이들 연구소들이 LG생활건강의 두뇌 역할을 하며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8년 업계 최초로 한방 전문 피부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기초 한방 분야만이 아니라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발효 분야에도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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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향 전문연구소인 ‘센베리 퍼퓸하우스’의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의 향 전문연구소인 ‘센베리 퍼퓸하우스’의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국내 한방화장품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해 현재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단순한 한방성분과 처방으로는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 발효화장품 분야에도 눈을 돌렸다.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한의과대학과 산학협력도 구축할 방침이다. 발효화장품의 발효 미생물들이 제품의 효능을 높여주고 성분의 분자구조를 잘게 부수어 피부 깊숙한 곳까지 빠르게 흡수시킨다. 피부 방어력을 증가시켜 피부개선효과가 크다. 특히 독성이 있는 성분도 분해할 만큼 강력한 효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한 국내 최초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은 매출 기준 2008년 370억원, 2009년 660억원 등 7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10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2006년 서울대학교 안에 세운 향 전문 연구소 ‘센베리 퍼퓸하우스’도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이다. 센베리 퍼퓸하우스는 현재 1만여 종류의 향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해마다 400~500가지의 새로운 향을 개발하는 국내 최대의 향 전문 연구소다.

LG생활건강은 센베리 퍼퓸하우스의 연구 활동을 통해 그동안 제품의 부수적 효능으로만 여겼던 ‘향’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단순히 여러 종류의 향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비감과 친밀감 등을 구현해 제품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렌지, 석류 등 자연에 가까운 향을 적용한 목욕용품 브랜드 ‘비욘드’나 한방을 적용해 한국적인 향을 표현한 ‘산사의 풍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07-16 4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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