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사정설·막말파문’ 강력 반발

친박, ‘사정설·막말파문’ 강력 반발

입력 2010-02-23 00:00
업데이트 2010-02-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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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 진영은 ’세종시 의총‘ 이틀째인 23일 오전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전날 제기된 여권의 친박 의원 ’표적사정설‘,정몽준 대표가 공개한 박근혜 전 대표의 ’MB면담 거절‘,진수희 의원의 ’막말‘ 등이 중첩되면서 내부를 격앙시켰기 때문이다.

 친박은 분당 가능성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어느 X‘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진 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평상시 박 전 대표에 대한 인신비방이 드러난 것”이라며 “용서할 수 없으며,진 의원의 해명도 못 받아들이겠다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는 이날 의총에서 진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변인 논평을 냈던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의 송영선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안 설명을 위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불발됐다는 요지의 전날 정 대표의 의총 발언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흘린게 아니냐는 의심을 보였다.

 친박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언제부터 당 대표가 특임장관 대변인이 됐느냐”면서 “양쪽에서 협의해 공식 발표하든지,안하려면 끝까지 안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공개해) 오해와 해명이 생기는지 답답하다”며 불쾌해 했다.

 또다른 의원은 “정 대표가 사실관계도 다르게 말했고,이런 식이라면 박 전 대표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밖에 볼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친박 내부에서는 ’최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중립 의원들에게 전화해 세종시 수정안 찬성을 종용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전날 홍사덕 의원이 제기했던 여권의 ’친박 사정설‘과 더불어 친박의 반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의원은 “상당수 의원이 그런 정황을 증언하고 있다.밝혀지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의원도 있다”면서 “우리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 위원장이 설 전후로 의원들에게 안부 전화도 하고,전화도 받았지만 이때 세종시의 시옷자라도 들은 사람이 있는지 얘기해봐라”고 부인하면서 “그것을 무조건 외압이고,공작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쾌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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