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교육개혁 ‘현장으로’

李대통령, 교육개혁 ‘현장으로’

입력 2010-03-19 00:00
업데이트 2010-03-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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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정운영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교육개혁’을 제시한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강남구 도곡동 EBS 본사를 찾았다.

 올초 신년연설에서 “교육을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하고,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첫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번에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은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방문은 최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EBS 강의가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병만 장관 등의 안내로 EBS 본사 7층 스튜디오를 방문,수능강의 콘텐츠 제적현장을 둘러보고 현직 교사로서 EBS에 파견된 윤혜정씨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학생,학부모,현직 교장 및 교사,EBS 관계자,외부전문가,정부관계자 등 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EBS 수능강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와 대입수능의 연계를 강화해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EBS 수능강의만 충실히 들으면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도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생활만 충실히 하면 대학진학이 가능한 제도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 방안과 함께 EBS 수능강의만 들어도 대입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지원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EBS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큰 만큼 강의의 질과 내용을 개선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정부도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문제는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최근 잇단 교육관련 일정 소화는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학자금 대출사업 위탁기관인 한국장학재단 방문,교육관계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이달초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마이스터고교 전국 동시 개교식에 참석하는 등 ‘교육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는 집권 3년차를 맞아 토착비리,권력비리와 함께 교육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제도적 개선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가 박영준 국무차장을 단장으로,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법무부,행정안전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교육비리 근절.제도 개선 정부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여에 걸쳐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했으나 현장에서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최근 교육비리,학교폭력 등이 잇따르면서 위기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교육의 기본을 바로세우는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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