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천안함-전작권, 연계돼있지 않아”

美 “천안함-전작권, 연계돼있지 않아”

입력 2010-05-11 00:00
업데이트 2010-05-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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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두 이슈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로 열린 ‘미.중 글로벌 이슈 협력’ 토론회에 참석, 천안함 사고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2012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시기 조정이 검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작권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천안함 사고가 전작권 논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전작권 문제가 어떻게 된다고 하더라도 한미 양국의 이해에 부응하고, 한반도 안정을 지켜나가는데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6자회담을 비롯, 향후 천안함 사고 대응 방안은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이 어떻게 규명이 되고, 북한이 호전적 행위를 중단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는 우선적으론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데 달렸고, 두 번째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유엔안보리 결의 등에 대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더 넓게는 이웃국가에 대한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중지하는 것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천안함 사고는 철저하고도 완벽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전제한 뒤 “누구도 결론을 성급하게 예단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한 조사에 의한 사실을 근거로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는 북한의 핵문제는 물론 다른 도발적인 행위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대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의 큰 비극인 이번 사고에 무관심할 수는 없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편견을 갖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대응에 신중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와 함께 “천안함 사고 대응방안을 놓고 중국은 물론 역내의 주요 파트너국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6자회담 등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기간 북한의 행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우리가 천안함 사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매우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원인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분명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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