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대표, ‘지방선거 패배 책임’ 사의

선진당 이회창 대표, ‘지방선거 패배 책임’ 사의

입력 2010-06-07 00:00
업데이트 2010-06-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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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텃밭인 충남도지사 선거 패배를 비롯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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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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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속 의원들은 오후 회의를 통해 7.28 재보선 등 향후 예정된 중요 선거 일정과 어려운 당의 상황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이 대표의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식적으로 번복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의원들 만류에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사퇴는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표가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를 진두지휘 했기 때문에 책임질 일도 아니다”라며 “당장 오늘 밤부터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설득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당분간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중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변웅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등 당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 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일정 기간 냉각기를 가진 후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이 대표의 성격상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공백이 장기화 되거나 끝내 당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7월 재보선과 당 운영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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