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논란 증폭…초선 이어 재선도 가세

與, 쇄신논란 증폭…초선 이어 재선도 가세

입력 2010-06-09 00:00
업데이트 2010-06-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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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패배’로 여권에 불어 닥친 당.정.청 전면쇄신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중심의 대대적 쇄신 드라이브에 재선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나서면서 쇄신 동력이 확대되는 기류가 확연하다.

 다만 구체적인 쇄신의 폭과 시기,방식 등을 둘러싸고 당청간은 물론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소장파와 중진 간에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태근 김성식 김선동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은 9일 오후 2차 모임을 갖고 정풍 수준의 여권 쇄신을 거듭 주문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이 전면적으로 개편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당 화합의 걸림돌인) 계파 자체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모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참여,혁신적 전당대회를 통한 세대교체 및 새로운 당 리더십 구축,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쇄신,당의 근본적 화합 필요성 등을 공식 제기하고,이 같은 입장을 ‘국민의 명령은 우리의 맹성과 쇄신입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한 초선 중심의 쇄신운동에 대한 당내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우리부터 변하겠다”는 자성론도 펼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들은 앞으로 비대위에 참여해 당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더 나아가 전당대회에 대표 주자를 내세워 당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정훈 의원 등 재선 의원들도 10일 전체 재선의원 첫 모임을 갖고 여권 쇄신책을 논의한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지금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지금의 (패배) 분위기가 총선까지 갈 수 있고,그러면 대선까지도 그 분위기가 이어질 수가 있다”면서 “우리가 생존 차원에서 쇄신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들은 지속적 쇄신을 위한 재선 모임 정례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당내에 소장파 중심의 이 같은 쇄신 논의에 대한 부정적 여론 역시 엄존해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으로의 ‘세대교체론’에 대한 중진의원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이 새 얼굴만 세운다고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친서민정책과 경제살리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는 노력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7월과 8월로 엇갈린 전당대회 시기,당정청 개편의 폭과 시점 등을 둘러싼 여권내 이견도 일정부분 쇄신 논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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