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45.2% “총리인선 잘했다” 30·40대 “부적절 인사” 압도적
‘40대 젊은 총리’ 지명과 정치인 입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고향인 PK(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적절한 인사라는 응답이 높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들도 8·8 개각에 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유일하게 김 후보자 지명이 적절했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전체의 45.2%가 총리 인선을 잘했다고 답해 부적절한 인사였다는 응답(33.7%)을 11.5%포인트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47.9%가 부적절하다고 했고, 잘했다는 평가는 29.5%뿐이었다. 일각에서 내놓는 ‘PK달래기’ 인사였다는 분석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총리 인선이 적절했다고 답한 비율이 44.2%로 부적절했다는 응답(31.6%)을 12.6%포인트 앞질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잘했다는 응답(46.6%)이 잘못했다는 평가(31.2%)를 크게 앞섰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도 지지층만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등 정치인들의 입각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여론(49.1%)이 긍적적인 여론(31.9%)보다 높은 가운데 김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응답과 마찬가지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정운영 및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한 개각이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외교·안보·국방부처 장관들을 유임시킨 것은 잘했다는 답변이 48.6%로 잘못했다의 34.7%를 앞섰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응답자들은 각각 47.2%와 45.1%가 장관을 교체했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도 50.4%가 장관 유임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8-23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