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봉장소 내세워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
24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이 북측의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부딪쳐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양측은 10월1일 상봉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하면서 지난 17일 1차 실무접촉에서 10월21~27일로 의견 접근을 이뤘던 이산가족 상봉 일자도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전체회의 4회, 상봉 장소 문제 협의를 위한 별도접촉 4회로 진행됐다.”면서 “북측은 별도접촉에서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지구 내 모든 시설이 몰수·동결된 만큼 면회소 이용을 위해서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금강산 면회소는 금강산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로 면회소에서 상봉행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4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협의를 위한 2차 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의도(오른쪽)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실무접촉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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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9-2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