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면투쟁 방침 속 동력고민

민주, 전면투쟁 방침 속 동력고민

입력 2010-12-09 00:00
업데이트 2010-12-09 1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당이 9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면서 ‘전면투쟁’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연합뉴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연합뉴스


 민주당의 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고,전병헌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일당 독주에서 일당 독재로 갔다”고 비판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강력한 성토를 쏟아냈다.

 유선호 의원은 “난장판 국회를 만든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조경태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도 사퇴하라”고 각각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장외집회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연말.연초에 지역별로 진행되는 대의원대회를 활용해 투쟁동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또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도 계속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동시에 ‘졸속 퍼주기 협상’으로 규정한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문제점도 공론화하는 등 대여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또 10일 전국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계획도 공유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전날 직권상정돼 처리된 ‘친수법’ 등 일부 법안에 대해 폐기.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또 국회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의원.당직자 부상 등의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묻겟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내에는 투쟁 동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내년 2월 임시국회 때까지 국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의 지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이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당내에서 “해봤지만 실효성이 없었다”는 말이 나온다.중도성향의 한 의원은 “장외투쟁에만 매몰되면,지금이야말로 투쟁 동력이 없다”며 “국회 상임위라도 매일 소집해 따지고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