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외고에 한국어반 개설…유럽고교 최초

불가리아 외고에 한국어반 개설…유럽고교 최초

입력 2011-09-20 00:00
업데이트 2011-09-20 16: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입생 경쟁률 7대1..이번 학기부터 수업

유럽 지역의 고등학교에 사상 최초로 한국어 정규반이 개설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있는 윌리엄 글라드스톤 외국어고에서 이번 9월 학기부터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밝혔다.

지난 1906년 설립된 윌리엄 글라드스톤은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외국어 고등학교로, 한국어를 포함해 10개의 외국어반이 있다.

학교 측은 불가리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소피아대학교 한국학과의 지원을 받아 한국어 정규반 개설을 추진했으며, 지난 3월 불가리아 교육청소년과학부로부터 개설 허가를 받았다.

윌리엄 글라드스톤에 한국어반이 생긴다는 소문이 퍼지자 신입생 모집에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22명을 뽑는 시험에 160여 명이 지원한 것이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유럽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지원자는 평소 한국 드라마와 영화, K팝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6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한국어반 신입생들은 지난 15일 입학식을 하고 본격적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는 한국어 교재를 이용하게 된다.

윌리엄 글라드스톤의 스토이체바 교장은 20일 “한국어반의 인기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 우리는 물론 교육부조차 깜짝 놀랐다”면서 “앞으로 유럽 지역의 다른 외국어 고등학교에도 한국어반 개설붐이 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