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재오, 생일축하난 교환

박근혜-이재오, 생일축하난 교환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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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공천 ‘악연’ 당사자..공천위 출범일 ‘화합 메시지’ 해석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2일 생일축하난을 교환했다.

박 위원장은 당 쇄신작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이날 환갑을 맞았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이 의원의 67세 생일(음력 1월11일)이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으로 꽃이 활짝 핀 양난을 보내 이 의원의 생일을 축하했다. 리본에는 ‘생신을 축하합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의원도 이날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로 꽃이 활짝 핀 양난을 보내 박 비대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리본에는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국회의원 이재오’라고 적혔다.

4ㆍ11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날 두 사람이 생일축하난을 교환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친박 학살 공천’의 배후로 지목됐고,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측근들이 대거 낙천하자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며 배신감을 토로한 바 있다.

상황이 정반대가 된 최근에는 비대위원들의 ‘MB(이명박) 실세 용퇴 발언’과 ‘대통령 탈당 촉구’ 발언 에 대해 이 의원 등이 반발해 당내 갈등이 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 공천위원인 현기환 의원이 지난달 31일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공정 공천’ 의지를 밝히고, 다음날 박 비대위원장도 난을 보내 이 의원의 생일을 축하함으로써 공천 과정에서의 ‘계파 화합’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 직전 회의실 옆방에서 비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 비대위원이 준비한 케이크와 생일축가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축가를 부르면서 가사 중 일부를 ‘근혜님’ ‘생신 축하’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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