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통위원장·정무수석 안정성에 무게

李대통령, 방통위원장·정무수석 안정성에 무게

입력 2012-02-14 00:00
업데이트 2012-0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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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발탁하면서 조직 안정성에 가장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계철 방통위원장ㆍ이달곤 정무수석 내정자 모두 연륜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면서 “임기 1년을 앞두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높은 평점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계철 내정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옛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내고, 퇴임 후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오랜 관료 생활과 관련 업계 종사 경험이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다뤄야 할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기대다.

또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인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72세로 다른 장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령인 데다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놓고는 국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달곤 정무수석 내정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다 10개월 만인 2009년2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어 2010년 6월에는 다시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또 정관계에 진출하기 전에는 20년 가까이 행정학자의 길을 걸어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출마 경험과 선거를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ㆍ청을 연결할 수석 역할에 적임으로 꼽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요직을 두루 거치고 지난 1일 지방분권촉진위원장에 임명된 지 보름 만에 다시 자리를 옮기는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돌려막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사퇴한 후 즉각 후임을 내정하려 했으나 그동안 인물난을 겪어왔다.

이 대통령은 기존에 거론되던 후보들이 고사하거나 결격 사유가 발견됨에 따라 중동 순방에서 귀국한 지난 11일부터 집중적으로 새 인물을 검토해 이날 오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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