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폐기ㆍ포퓰리즘’에 정면대응키로

李대통령 ‘한미FTA폐기ㆍ포퓰리즘’에 정면대응키로

입력 2012-02-19 00:00
업데이트 2012-02-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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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취임 4주년 특별회견’서 현안별 입장 피력”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최근 4ㆍ11 총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선심성 공약)에 정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과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및 원전(原電) 건설 반대, 제주 해군기지 등 4대 현안에 대한 입장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집권 4년 동안 소회와 남은 임기를 맞는 각오를 진솔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미 FTA를 비롯해 제주 해군기지 등과 관련한 야권의 ‘말 바꾸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국가의 미래보다는 표를 겨냥한 저축은행특별법을 비롯한 ‘표퓰리즘 법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며 “학교폭력 등 현안별 입장이 골고루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원전 건설, 제주 해군기지 등 4대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야권 사이에 첨예한 ‘전선(戰線)’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 방침은 한미 FTA 등 핵심 국정과제가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의해 ‘존재부정’ 당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이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된 것이 적지 않음에도 야당이 이제와서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냐”고 했다.

22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60분간 진행되는 이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은 보도전문채널인 ‘뉴스Y’를 비롯해 공중파ㆍ케이블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인터넷 중계도 병행된다.

회견은 또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주미대사 인선과 관련, “인선에 진전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가급적 이번주 초에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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