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자장비 마비수준 EMP탄 기술 개발

軍, 전자장비 마비수준 EMP탄 기술 개발

입력 2012-02-25 00:00
업데이트 2012-02-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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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비 파괴기술 개발해 무기화 계획”

강력한 전자기파(EMP)를 방출해 적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미래전쟁 수행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개념은 고출력 EMP를 발생시키는 폭탄(EMP탄)을 항공기에서 투하, 반경 1~5㎞ 이내의 전자장비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실제 파괴하는 것이다.

군의 한 고위 소식통은 26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9년부터 EMP 발생 기술 연구에 착수해 최근 전자장비 기능을 마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DD는 이 기술을 토대로 올해부터 고출력의 전자기파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 완료한 뒤 무기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P 발생 기술을 EMP탄으로 무기화하려면 고출력의 전자기파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소식통은 “현재까지 개발된 EMP 기술은 반경 100m 내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소프트 킬(soft kill)’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기술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면 전자장비를 실제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작년 3월7일 당시 박창규 ADD 소장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EMP탄 개발수준이 어느 정도냐”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군에서 전력화를 요구하면 전력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미래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는 EMP탄을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나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버려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내 전자기기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P는 핵무기가 폭발했을 때도 발생하는 데, 예를 들어 동해 40∼60㎞ 상공에서 20kt급(1kt은 TNT 1천t의 위력) 핵무기가 터지면 전자기파가 방출돼 반경 100km의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MP탄은 북한을 비롯한 미국, 중국, 영국 등 첨단무기를 생산하는 국가들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국가 중요시설에 EMP 방호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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