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막바지… 후보별 최종 전략은

민주 경선 막바지… 후보별 최종 전략은

입력 2012-09-10 00:00
업데이트 2012-09-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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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쇄신ㆍ비전 제시” 孫ㆍ金 “본선경쟁력 우위” 丁 “중심추 역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최종 전략을 가다듬으며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는 여세를 몰아 과반 득표율을 확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에 선출되겠다는 입장인 반면 손학규ㆍ김두관 후보는 어떻게든 결선투표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벼르는 모습이다.

전국 13개 지역 순회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앞으로 남은 지역은 대구ㆍ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등 3개 지역.

특히 주말 2연전으로 진행되는 경기와 서울 경선에는 전체 선거인단(약 108만명)의 49%에 달하는 53만명의 선거인단이 분포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10개 지역 경선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문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서 1위 후보를 향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선이 흥행보다는 갈등과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서둘러 대선후보를 선출해 후보를 중심으로 화합과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문 후보는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과 별도로 당 쇄신과 새 정치 비전을 제시하는 쪽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윤관석 대변인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국적인 지지를 확인했고 모바일투표, 대의원 현장투표, 투표소투표 등 모든 방식의 투표에서도 1위에 올라 당심과 민심 분리라는 지적도 극복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16일 최종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진영은 ‘각자도생’ 방식으로 최선을 다한 후 만약 결선투표가 치러진다면 합종연횡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종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손을 맞잡는 모양새를 취하더라도 결집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결선투표 진행시 연대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말을 아끼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 갇힌 후보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대선 승부의 분수령인 중도 성향의 중산ㆍ중간층에 소구력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후보도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 순으로, 박 후보와는 상반된 삶을 살아온 자신이야말로 본선경쟁력을 갖췄다고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국민과 당원에게 외면당하는 경선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결선투표”라며 “손 후보와 선의를 경쟁을 통해 문 후보의 과반점유율을 떨어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4위인 정세균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 전망이 사실상 어두워진 만큼 경선 지킴이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이전투구식 경선전에서 드러난 친노와 반노의 갈등, 당 지도부와 후보간 반목 양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를 봉합할 수 있는 중심추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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