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선, 김종인-안대희-한광옥-김무성이 ‘승부키’

朴대선, 김종인-안대희-한광옥-김무성이 ‘승부키’

입력 2012-10-12 00:00
업데이트 2012-10-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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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4인방 일주일에 한차례 정례회의 갖고 선거방향 정할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핵심 4인방’의 활약 여부가 이번 대선 승부를 판가름할 열쇠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이들과 일주일에 한차례씩 정례회의를 갖고 선거 전략 및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일주일에 한번 시간나는 대로 회의를 열어 위원장들의 생각을 듣고 제 생각도 말씀드리면서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여야 모두 핵심 화두로 꼽는 경제민주화를 책임진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정책을 다듬고 있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재벌 저격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 조항을 헌법에 포함시킨 ‘원조’라 하더라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이 위원장과 장 교수가 강력한 ‘재벌 개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자칫 선명성 경쟁에서 뒤질 경우 심대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2개 이상의 법안을 통과시켜 박 후보의 실천의지를 국민에게 확인시켜 주고 싶다”고 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대희 위원장의 활약도 박 후보에게 ‘쇄신ㆍ개혁’ 이미지를 줄 수 있느냐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새누리당이 ‘차떼기 대선자금’ 원죄에 최근까지 ‘검은돈’ 연루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차떼기 대선자금 척결 국민검사’로 유명한 안 위원장이 유권자들이 공감할 정치쇄신책을 내놓는다면 부정적 이미지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박 후보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쇄신특위가 앞으로 논의할 상설특검제 시행방안과 검찰ㆍ경찰ㆍ국세청 등 주요권력기관의 권력남용 방지 및 사법부의 신뢰회복 방안 등이 중요해졌다.

‘휘발성’이 강한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좋은 작품’을 내놓고 후보가 이를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실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박 후보의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민주화운동 인사나 과거사 피해자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얼마나 역할을 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 수석부위원장이 호남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열게될 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산업화 시대 당시 민주화운동 등으로 권력에 핍박당한 이들을 얼마나 보듬어 줄지에 따라 ‘국민대통합’ 화두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선대위를 어떻게 조율해 방향을 정리할지 역시 선거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선대위가 측근 위주로 꾸려지면서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업무능력도 약했다는 비판이 많이 제기돼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만큼, 김 총괄본부장이 어떤 ‘장악력’을 보여줄 지가 선대위 효율성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인사는 “박 후보의 대선 핵심 가치를 상징하는 3개 위원회와 총괄본부가 얼마나 기대에 부응하느냐가 이번 대선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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