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직접 사과해야..5년 더 하겠다고 나선 것 염치없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일 “이명박 정권의 바깥 주인이 이 대통령이었다면 새누리당을 안에서 이끌어온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안주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 애막골 풍물시장, 원주 중앙시장, 충북 제천 중앙시장, 충주 차없는 거리에서 잇따라 가진 집중유세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을 남의 일처럼 이야기하는데 박 후보야말로 이 대통령과 함께 공동책임자”라며 “박 후보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근혜’의 쌍둥이정책이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근본원인”이라며 “책임을 이 대통령에게 떠넘길 게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5년간 속은 것도 억울한데 박 후보에게 또다시 속을 수 있느냐”며 “박 후보를 찍어주는 것은 가짜 정권교체이며 박 후보에게 또 투표하면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인정하는 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박 후보의 참여정부 심판론과 관련, “참여정부 5년간 1인당 국민소득이 9천500달러 늘어난 반면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860달러 밖에 늘지 않았다”며 “박 후보가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5년’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악몽의 5년’, ‘거꾸로 간 5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는 부족한 점에 대해 이미 5년 전에 처절한 심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국정을 파탄낸 새누리당 정권이 심판받을 차례”라며 “5년전 심판을 말하면서 이명박 정부, 새누리당 정권의 국정실패를 책임지지 않고 5년 더 하겠다고 나선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5년 더 하겠다고 나설 게 아니라 지난 5년간의 국정파탄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눈물 젖은 빵을 안 먹어본 사람이 어떻게 민생을 알겠는가”라며 “이번 선거는 진짜 민생과 짝퉁 민생간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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