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여야 지도부 예방…“정부개편안 도와달라”

정 총리, 여야 지도부 예방…“정부개편안 도와달라”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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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여야대표 연석회의, 기대하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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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예방,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여ㆍ야 지도부를 만나 진통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먼저 이날 오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자신에 대한 국회 인준에 감사를 표시한 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정부가 출범을 잘해야 하는데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께서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정부조직법은 거의 양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 치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새 정부가 철학을 갖고 가게 하고 평가는 뒤에 해야 할 텐데 처음에 평가부터 하시려 하니까 좀...”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잘하겠다고 하는 분야도 자유스럽게 선택하도록 해서 능력발휘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왼발잡이한테 ‘오른발을 주로 써’라고 하거나 라켓을 잘 쓰는 사람에게 ‘줄로 해보라’거나 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제가 읍소라도 해서 된다면 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 원내대표는 “저희가 제대로 뒷받침을 못하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를 연이어 방문한 자리에서도 협조를 부탁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성공하면 야당도 같이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많이 도와주시면 같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총리의 최고 덕목은 직언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정부조직법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대통령이 여당에 재량권을 주기만 해도 문제가 풀릴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우리가 어제 상당히 양보를 많이 했다고 보는데 (정 총리도) 대통령을 설득시켜서 새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정 운영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저를 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시면 제가 여러 소통의 역할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 벼랑 끝까지 와서 더 갈 데가 없다”며 “지난 5년간 ‘방통대군’(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계셔서 야당의원들의 피해의식이 크다”고 말해 방송통신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를 놓고 벌이는 양당의 신경전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오전과 오후에 강창희 국회의장, 이병석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각각 예방한 자리에서도 “새 정부 출범이 순조롭게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장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의장단 연석회의’를 거론하면서 “연석회의가 성사된다면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정 총리는 “기대하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 총리는 대법원을 찾아 양승태 대법원장을 예방하고 방명록에 ‘법과 질서가 바로 선 국민행복시대를 소망합니다’라고 썼다.

정 총리는 1억원을 기부한 사실과 관련, “진작 계획했고 가족들도 동의해서 단기예금을 하고 있었는데 때가 좋은거 같아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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