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내부반발속 혁신안 2탄 고심

김한길 내부반발속 혁신안 2탄 고심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6-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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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표연설서 불체포·면책특권 남용방지 등 제안할듯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국회의원 기득권·특권 내려놓기 방안의 후속 작업에 고심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국면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혁신·새정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혁신 드라이브에 대한 당 내부의 단일대오와 추가 개혁안 발표를 통한 ‘바람몰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4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다음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담을 ‘콘텐츠’를 가다듬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연설에는 국회의원 기득권·특권 포기 방안에 이어 제도개혁안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당내에는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대표연설 준비 TF가 꾸려진 상태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언적 거대 내용 보다는 실천 가능한 개혁안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여러가지 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추리는 작업이 막바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표연설에는 기득권·특권 내려놓기 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문제를 포함, 국회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 제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불체포·면책 특권 폐지는 개헌 사항이라 당장 손댈 수 없는 만큼, 특권의 남용을 막는 쪽으로 손질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불체포·면책 특권이 헌법 규정으로 돼 있어 대표연설에서는 남용방지를 위한 여야 협의를 하자는 제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달 중으로 상향식 공천 및 분파주의 해소 방안 등을 담은 당 개혁안도 혁신안 시리즈의 3탄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날 발표한 국회의원 기득권·특권 내려놓기 방안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반발을 잠재우는 등 내부 달래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오는 5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다.

혁신안을 둘러싸고 자칫 분열 양상이 빚어질 경우 혁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구체적 실천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에서 입법화 전 단계에서라도 민주당 차원의 솔선수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구체적 행동지침 내지 실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도 지도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 출신 및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 중심의 개혁 성향 초선 그룹과 일부 재선 의원 20여명이 이날 모임을 갖고 진보적 정체성 및 계파주의 해소 등을 내건 당내 혁신블록 결성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져 당의 혁신 작업 및 노선 재정립 과정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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