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소 구제역 발병 공식 통보

北,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소 구제역 발병 공식 통보

입력 2014-04-05 00:00
업데이트 2014-04-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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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돼지 구제역에 이어 소 구제역의 추가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통보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일 리경근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OIE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14일 강원도 철원군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52마리 가운데 9마리가 구제역에 걸려 그중 1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평양과 황해북도 등지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OIE에 보고했으나 구제역이 소에게까지 확산한 사실을 보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지난달 26일 구제역 조사 차 방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원도 남부 비무장지대 인근 농장에서 소 4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 데 이어 소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백신 접종과 구제역 발생 동물에 대한 치료는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구제역이 계속 확산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운영하는 북미 구제역 백신은행이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백신 지원을 검토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조엘 헤이든 미국 농무부 대변인은 VOA에 “북미 구제역 백신은행이 (아직은) 북한으로부터 구제역 백신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라며 “(북한) 요청이 있으면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2년 설립된 북미 구제역 백신은행은 2011년 1월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당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백신을 공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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