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무인기 공동조사 주장은 저급한 심리전”

국방부 “北 무인기 공동조사 주장은 저급한 심리전”

입력 2014-04-15 00:00
업데이트 2014-04-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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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언제든 가능…한미 정보당국 예의주시”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에 대해 “대한민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저급한 대남심리전에 불과한 것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러한 적반하장식의 행태는 이미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나타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어제) 발표한 진상공개장 내용을 보면 아전인수격으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자신의 도발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는 이미 밝힌 바 있지만 보다 명백하게 규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한미 공동으로) 과학조사전담팀을 구성해서 조사하고 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추정 무인기) 부품을 생산한 회사가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우리 우방국”이라며 “우방국들을 통해서 확인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 추정 소형 무인기에 대해서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논란은 우리 모두에게 백해무익한 것으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될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과 군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날 김일성 생일을 맞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 “북한군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규모 화력시범을 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사일 발사는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예의주시하고, 계속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동해 쪽에서 간헐적으로 미사일 발사 차량이 움직이고 있지만 당장 발사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동해안에 일부 항해금지구역이 선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식 발사대가 탑재된 차량 여러 대가 한곳에 모인다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다”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도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 북한의 정치행사가 많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은 높다”면서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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